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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08 14:36
설태로 풀어보는 건강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9,329  

설태(舌苔)로 풀어보는 건강    



"혀좀 한번 내보세요" 
한방 진료를 받다보면 한의사로부터 이러한 요구를 듣게 된다.
 "아니, 이거 누구 놀리는 거야......" 


  언뜻 의아하게 생각해서 인지 쉽게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지 않는다.  특히, 젊은 여성 환자들은 창피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이것은 누구를 놀리려는 것(?)이 아니라 설태가 병을 알아보기 위한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즉, 한방에서는 아픈 것에 대해 물어보고, 맥도 보고, 아픈 곳을 만져 보는 것뿐만 아니라 혀와 설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병의 원인을 알아내고자 한다.  


  한의서에는 "설(舌)은 심지묘(心之苗)이고 비(脾)의 외후(外候)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혀의 형태와 색깔 및 설태의 상태 등을 살펴서 내부 장기의 허실과 병이 가벼운지 심한지 여부를 알아내고, 소화기 질환의 진단 치료 및 예후의 판단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는 말이다. 

이렇듯 중요한 의의를 갖는 혀에 대한 진단은 일반적으로 비위(脾胃)의 변화는 주로 설태상에서, 기혈(氣血) -순환, 혈액, 신경계통 등- 의 변화는 주로 혀의 형태와 색깔에 반영된다고 본다.  그러므로 설태는 소화기 질환의 진단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설태는 주로 혀에서 떨어져 나온 유두각질, 모상유두 사이사이에 음식물 찌꺼기, 혈구, 구강미생물 등이 쌓여서 생기게 된다.  원래 정상적인 설태는 백색으로 엷게 끼게 되는데, 주로 소화기 계통에 무슨 문제가 생기게 되면 설태가 두터워지고 색깔도 황색에서부터 회갈색까지 다양하게 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위열증(胃熱證)과 같은 경우에는 속이 쓰리거나 화끈거리고 입이 마르고 변이 굳어지며 설태는 황갈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고, 백태가 두껍게 끼는 경우에는 실모양의 유두조직이 증가한 것으로 위장, 소화기능 장애가 주로 습사(濕邪)로 인하여 나타나는 것이며, 혀주위에 치흔이라는 이빨자국이 뚜렷이 나타나며 백태가 끼는 경우에는 습사(濕邪)와 더불어 비위기능이 허약해졌음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혀의 점막은 음식물 찌꺼기와 구강 미생물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여 휘발성 황화합물 생성을 증가시킴으로써 구취의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설태를 제거하는 것이 구취를 치료하는 한 방편이 되는 것이다.  물론 외부적으로 가볍게 긁어서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되기는 하나, 근본적으로 설태가 많이 생성되는 것을 없애기 위해서는 비위습담(脾胃濕痰), 위열(胃熱)과 같은 내부 장기의 이상을 치료하여 한다.  그러므로 이로 인하여 발생한 설태가 없어지고 입냄새도 자연히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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