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통증의 원인

[공지] 구강병자료의 "혀통증의 원인" 내용입니다.

입안이 화끈, 혀가 아파요!

입안에서 지속적으로 심한 작열감을 호소하는 환자를 자주 대하게 됩니다. 입안 점막에서 다른 임상 소견없이 혀를 비롯한 뺨안쪽, 입술내측 및 심지어는 목안에서 아리거나 화끈거리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는 질환을 "구강작열감 증후군" 이라고 합니다. 주로 55세 이상의 중년에서 자주나타나고, 더욱이 여성에서 7-8배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작열통과 같은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입안에 곰팡이 균이 감염되어 나타나는 위축성의 구강칸디다증, 편평태선과 같은 입안 점막의 염증 등의 기질적 원인이 있는 경우와는 구분됩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임상적으로 일차성(특발성)과 이상성으로 나누어 집니다. 일차성은 병을 일으키는 분명한 원인이 있는 경우이고, 이차성은 구강 작열감을 일으키는 원인이 입안이나 전신에 있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입안의 침 분비가 오랫동안 줄어들어 혓바닥의 점막이 위축되거나 갈라져서 발생하는 구강 작열감의 통증은 자극에 민감해진 상태이므로 이차성의 국소적 원인이 있는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 검사를 통해서 빈혈, 비타민 부족, 갑상선 기능저하 및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등이 확인된다면 이차성의 전신적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구강 작열감 증후군은 정확한 발병 기전이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만, 다양한 발병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신경 생리학적 측면에서 구강내 작열감 증상 발현에 중추신경계 및 말초신경계가 관여하며, 미각이나 감각 변화의 신경병증의 유형으로 밝혀졌습니다.

국소적 원인으로는 입안에 민감성이 높아진 경우로서 타액은 이와 관련해서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입안 점막의 민감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교정 장치와 같은 금속물의 접촉으로 인한 기계적 자극이나 음식, 색소 등의 알러지 반응 및 칸디다균과 같은 감염 등이 자극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전신적 원인으로는 비타민 B12, 아연의 결핍, 갑상선 기능저하,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및 항히스타민제, 고혈압약 등의 약물이 관련되기도 합니다. 특히 폐경과 관련된 호르몬의 변화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주목해야할 원인가운데 하나는 만성적인 스트레스, 불안 우울과 같은 정신적 원인입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구강 작열감 증후군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에 비하여 정신적 자극이 신체의 증상몸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높고, 암공포증을 지니며, 신체에 대한 불안감이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럼, 치과 치료 후 혀통증이 발생한 경우는 무엇일까요?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구강병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임플란트나 보철치료와 같은 치과진료후 작열통이 발생했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왼쪽 아래의 어금니에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는데, 치료받은 치아와 접촉되는 혀의 측면이 아리듯이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치과치료가 구강 작열감을 유발한 경우일까요?

이 경우, 잘못된 치과진료로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방아쇠 역활을 하였다고 보아야 합니다. 병을 일으키는 요인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치과진료가 숨어있는 내재적 인자를 들어나게 만드는 자극원으로 작용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한방치료도 일차성의 구강작열감 증후군과 유사합니다만, 국소적 민감부위의 통증에 대한 역치를 높여주는 치료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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