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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08 08:56
[컬럼] 한방에 만성피로를 날려버리자!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6,024  

한방에 만성피로를 날려버리자!

 

 

피로와 관련해서 쉽게 그려지는 그림이 있다. 격무에 지친 샐러리맨들, 공부하다 지친 학생들, 심지어는 주부들까지도..... 늘 바쁘고 그래서 늘 피곤하고 지쳐있는 현대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한 보고에 의하면 약국에서 팔리는 드링크류는 대부분 피로회복제라고 한다. 피로회복제를 마치 음료수처럼 들이키는 데…. 이것 하나만 봐도 현대인들이 얼마나 피로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성피로 클리닉을 통하여 몇 가지 유형의 환자분들을 자주 대하게 된다.

말 그대로 단순한 육체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서부터 피로의 정도가 몹시 심하여 정상적인 가정이나 직장 생활을 포기하고 몸져눕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피로의 정도뿐 아니라 직업과 같은 생활 환경과 관련된 면을 살펴보아도 몇 가지 유형이 있음을 알게 된다.

 

“피로야 가랏!”을 외치던 직장인의 모습이 인상적인 광고 방송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직장인들이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직장에서 늦은 밤까지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육체적인 피로가 쌓이게 되고, 더욱이 늦은 밤까지 회식이나 술자리로 인하여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여 피로를 풀 여유를 갖지 못하게 된다. 또한 승진탈락, 정리해고 등과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직장상사로부터의 사소한 스트레스의 누적으로 인하여 정신적 피로가 겹치게 된다.

 

가정주부 중에서도 만성적인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을 흔히 대하게 된다. 앞서 말한 직장인과는 달리 직접적인 과로, 과음과 상관없을 듯 싶은 이들이 만성적인 피로를 호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정서적인 면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듯 싶다. 예전처럼 시부모와의 갈등, 남편과의 불화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허무함과 함께 우울한 마음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그 동안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를 위해 가정 생활에만 충실하느라 자신의 생활을 잊고 지내다가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허무감이 들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우울한 심리적 경향을 띠게 되는 것이다. 특히, 가사일이나 직장생활로 인하여 육체적인 고통이 함께 있을 경우에는 단순히 피로뿐 아니라 머리가 아프고 목, 어깨, 허리 및 무릎 등의 전신적인 근육 관절의 통증 등과 심리적 불안상태로 인하여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쉽게 빨게 지는 등의 자율신경 실조와 같은 증상을 함께 나타내게 된다.

 

마지막으로 수험생들도 많이 대하는 환자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당장 대입을 앞둔 입시생은 말할 것도 없고 입사, 승진 및 고시 등과 같은 각종 시험을 장시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피로는 다분히 시험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과 함께 집중적인 두뇌활동과 관련하여 피로가 나타나게 된다. 더군다나 아침을 거르는 등의 잘못된 식사습관이나 수면부족의 반복으로 더욱 피로한 상태로 몰리게 되는 것이다.

 

 

그럼 이러한 장기간에 걸쳐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물론 서양 의학적인 검사를 통하여 피로와 관련된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 만성 간염, 결핵, 빈혈, 갑상선 질환 등이 주로 피로와 관련되어 자주 확인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검사상 아무런 문제가 없고 고혈압이나 우울증 등을 치료하기 위한 특정 약물을 복용중이지 않은 가운데에서 만성적인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많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이러한 유형의 환자에게는 특히 한의학적인 접근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앞서도 언급하였듯이 직장인, 가정주부 및 수험생과 같은 피로환자들은 주로 내부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면이 엿보인다. 특히, 비장(脾臟)과 신장(腎臟)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비장과 신장은 한의학적인 개념으로 우리 몸의 선천적인 면과 후천적인 면의 기능을 관장하는 장기의 개념이다. 하지만 단순히 몸이 허하다는 의미의 기능저하만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울(氣鬱)증이라고 진단되는 경향을 대부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불규칙한 생활환경이나 지속적이고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정서적으로 기운이 울결된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주로 간기(肝氣)와 관련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간기란 것도 물론 한의학적인 용어로 간에 염증이나 그밖에 이상이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몇 해 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내 개설되어 있는 만성피로 클리닉에서 만성피로를 주 증상으로 내원한 16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적이 있다. 연구 결과 정서적인 울결상태가 주요원인으로 작용한 환자가 무려 74.2%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가정주부가 차지하는 비율이 40.3%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현대인들의 불안정한 정신 심리적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로 이해할 수 있으며, 특히 가정주부의 만성피로도가 높은 것은 가사노동에 시달리며 가정내 불안정한 생활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그때그때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특별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만성 피로와 관련된 한의학적인 치료는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첫째는 저하된 내부 장기의 기능을 보강시켜주고, 둘째는 울결된 기운을 풀어주어 기의 순환을 돕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군자탕(四君子湯), 사물탕(四物湯) 등이 기본적으로 활용되는 약제들이다. 이들 약제는 기(氣)가 부족한지 혈(血)이 부족한지 등을 감별하여 쓰게 되며 주로 허로(虛勞)라는 병증의 범주로 보아 치료하게 된다. 또한, 피로의 원인과 관련해서 노권상(勞倦傷)의 범주로 보아 육체적인 원인이 작용하였을 때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정서적인 원인으로 나타날 경우는 귀비탕(歸脾湯), 억울된 심리상태를 풀어주기 위한 소요산(逍遙散) 등이 활용되기도 한다. 물론 이들 약제는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여 쓰이게 되므로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하에 복용하여야 한다.

 

 

피로를 이기기 위해서는 식이, 운동 및 정서적인 면에서 종합적인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몸에 활력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라도 규칙적으로 시행할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물론 몸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면 이를 보충하기 위한 적절한 약제의 복용이 권장된다. 끝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식사시간은 규칙적으로 지켜나가야 하며, 무엇보다도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아야 한다.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며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를 하도록 한다. 수험생과 같은 활발한 두뇌활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지켜야할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우 간단히 활용할 수 있는 한약제는 주로 인삼, 오미자 등을 차처럼 음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둘째, 컴퓨터를 이용하여 오랜 시간 앉아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목덜미나 어깨쪽의 근육이 쉽게 뭉치게 되어 만성적인 근육의 경직이 초래되기 쉽다. 그러므로 최소 1시간에 한번씩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하여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기지개와 같은 잠깐의 여유는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칡뿌리는 뒷목이 뻣뻣한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므로 칡차를 활용해봄직하다.

 

셋째,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합곡혈(合谷穴)을 이용하여 양쪽 눈의 외측과 아래 부위를 자극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기본적인 보건 기공에서 유래된 것으로 모니터를 오래 보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되는 방법이다. 합곡혈은 가볍게 주먹을 쥐었을 때 엄지와 검지 사이의 살이 불룩 솟아오른 부위이다. 또한 이러한 눈의 피로에 도움이 되는 약제로는 구기자와 결명자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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