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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08 09:25
춘곤증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5,133  

춘곤증

 

봄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 청춘의 기운을 느끼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병든 닭처럼 노곤하고 꾸벅꾸벅 졸기 일쑤이다. 쉽게 '춘곤증'이라고 부르는 이 증세는 봄이 되면 지난 겨울 추워서 잔뜩 웅크렸던 몸이 풀어지고, 계절의 변화에 우리의 생체 리듬이 미쳐 적응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춘곤증의 증세로는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나른하며, 권태감으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어깨가 뻐근하고 심하면 감기 걸린 것처럼 몸이 찌뿌둥하다. 드물게는 불면증과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우리 몸은 겨울에서 봄으로의 계절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특히, 봄에는 겨울에 비하여 활동량이 증가하고,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는 주장야단(晝長夜短)의 변화가 나타나며, 밤낮의 심한 온도차가 발생하는 등 극단적 변화가 생기는 봄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 소모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신체 리듬도 깨지게 됨으로 피로를 많이 느끼게 된다.

더욱이 새봄을 맞이하여 학년이 올라가 새 친구를 사귀게 되고, 새롭게 취직하여 직장환경에 적응하기위하여 받는 스트레스는 계절의 무거움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

 

이러한 춘곤증의 계절에는 식사 후 허벅지를 꼬집어도 감당하기 힘들게 졸음이 쏟아지는 "식곤증(食困症)"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한의학적 측면에서 기혈(氣血)이 왕성한 사람은 1-2주면 변화환경에 잘 적응하여 춘곤증을 이겨낼 수 있지만, 평소 허약하거나 추위를 잘 타는 사람, 겨우내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 사람, 과로나 질병 기타 원인 등으로 인하여 에너지의 보존상태가 적거나 봄 환경에 따른 적응 변화가 심하여 에너지 소모량이 많은 사람은 춘곤증이 비교적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하루 중 인체의 체온이 가장 낮고 멜라토닌과 같은 각종호르몬의 분비량이 적은 정오 전후로 노곤하며 졸음이 쏟아지고 식사전후에 식곤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춘곤증을 느낄 때, 기운을 보강하는 방법이 양생법(養生法)의 기본원칙이다. 업무나 평상시 하는 일에 큰 지장을 줄 정도로 춘곤증이 심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봄은 몸에서 생성된 기의 순환이 시작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때 몸의 이상상태가 충분히 해결되지 않으면 1년 내내 이로 인하여 피로나 탈력감을 떨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로 섭취할 음식으로는 고단백질과 양질의 비타민을 많이 함유한 것이 좋은데 풋마늘, 쑥, 들나물, 다래, 두릅, 더덕 등 비타민이 풍부한 봄나물을 섭취하게 되면 원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꽁치, 고등어 등 불포화 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생선도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가벼운 정도의 춘곤증은 적당한 운동, 균형된 식사, 일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로 이겨낼 수 있다. 매일 20-30분 정도 가벼운 조깅이나 산보 혹은 평상시 즐겨하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하여 인체가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된다. 점심식사를 많이 하거나 기름진 음식 육식을 피하고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생활관리 측면에서 하루 일과를 되도록 계획에 따라 진행하고, 오전에는 정신적인 에너지 소모가 많은 창의적인 일을, 오후에는 사람을 만나거나 일상적인 업무를 하되 적극성을 띠는 것이 춘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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