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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08 13:24
H. pylori와 구취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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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pylori와 구취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1984년 호주의 Marshall과 Warren이 위점막에 기생하는 나선균을 배양하는데 성공해 그 실체가 처음으로 밝혀진 이후, 1994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관하에 열린 회의에서 H. pylori에 감염된 모든 소화성 궤양 환자의 균 박멸을 위한 항생제 치료를 권장하였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암연구 그룹에서는 H. pylori를 Group 1의 위암 유발인자로 규정하는 등 위 질환의 원인으로서 H. pylori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H. pylori의 크기는 0.5×3.0㎛ 정도이고 우측 나선형 몸통에 4~6개의 편모를 갖고 있습니다. 위점막에 있는 점액 아래에 살며 식도, 십이지장, 멕켈 게실 등 위상피세포로 화생(metaplasia)된 곳이면 어디든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나선형이고 또한 편모를 갖고 있어 위점막에 있는 점액층을 뚫고 들어가기가 용이합니다. 또한 고분자량의 요소분해 효소(urease)를 가지고 있어 요소(urea)를 암모니아(ammonia)와 중탄산염(carbon dioxide)으로 분해하여 주위환경을 염기상태로 만들어 위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강산이 분비되는 위내에서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H. pylori의 감염율은 20세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하여 40대 연령군에서 79.4%까지 증가하였다가 그 이상에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냅니다. 정상인에게서도 높은 감염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환과 관련하여 위궤양의 60~80%, 십이지장궤양의 60~95%가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조직학적으로는 표면상피의 변성, 염증세포의 침윤, 선위축 및 장상피화생 등과 같은 점막의 변화를 초래하여 소화성 궤양, 급만성 위염 및 위암 등의 위장 질환의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H. pylori와 구취와의 관련성이 알려진 것은 요즈음의 일입니다. 처음으로 H. pylori균의 실체를 밝혀낸 Marshall은 그 당시 이 균과 위염과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본인이 직접 균 배양액을 마셨다고 합니다. 그 때 그의 연구자 동료들은 마샬의 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을 지적하였다. 1992년에는 Tiomny등이 주관적으로 구취를 호소하는 환자에게서 H. pylori의 제균요법 시행 후에 구취가 사라졌다는 보고를 하였습니다. 1998년 이탈리아의 연구자들은 기능성 소화불량과 Halimeter로 구취가 확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구취와 H. pylori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혔습니다(자세한 논문 내용은 구취심층분석 'H. pylori와 구취' 참조).
그 외에 2003년 터키의 Serin, 중국의 조종의(曹鍾義), 2005년에는 아르헨티나의 Adler 등은 H. pylori 와 구취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보고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럼 어떤 원리로 H. pylori가 구취를 유발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두 가지 경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앞서 설명한데로 H. pylori는 강산성의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요소를 암모니아와 중탄산염으로 분해합니다. 이 때 발생한 암모니아가 식도를 거슬러 새어 나오거나 혈액을 타고 폐포에 이르러 날숨과 함께 배출되어 구취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둘째, H. pylori가 위장관에서 VSC가 만들어 지는데 기여하였다는 가정하에 이렇게 생성된 황화수소는 혈액으로 흡수되기 전에 산화됩니다. Methyl mercaptan은 dimethyl sulphide로 변하여 혈액을 통해서 폐호흡 중에 배출되어 구취를 유발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취의 기전은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한편 H. pylori는 구강내와 같이 생존 환경이 나쁘면 coccoid form으로 변하는데, 현재 개발된 배양법으로는 배양되지 않으며 PCR을 이용하여 검출할 수 있습다.
하여간 구취와 H. pylori 사이의 상관성이 있다는 증거가 비교적 분명이 밝혀진 편입니다. 그러므로 단순 구강내 원인 및 후비루나 편도결석 등의 가능성이 배제된 환자 가운데 소화불량과 더불어 지속적인 구취를 호소한다면 H. pylori의 감염을 염두에 두고 제균치료의 필요성을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도 이러한 H. pylori에 대해 효과적인 한약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일본 및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진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가자, 계피, 다엽(Tea Catechins) 등을 비롯한 수 종의 약제가 H. pylori의 성장과 요소의 생성에 저해작용을 나타내었습니다. 또한, 시호계지탕, 황연해독탕, 반하사심탕, 삼황사심탕 등의 한약 처방은 항생제와 내성을 보인 세균균에 효과적인 항균작용을 보인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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