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담배의 해악을 알리기 위한 공익광고 가운데 하나가 생각납니다. 아빠와 어린아이가 등장하는 구취편이지요.



혼자 아이를 달래고 있는 젊은 아빠, 아이에게 뜨거운 이유식을 먹이려고 한다.
아이를 배려한다고 후∼ 후∼하고 입김을 분다. 이때 아이는 자지러지게 운다.
아빠가 입김을 멈추자 아이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환하게 웃는다. 이것을 2∼3 차례 반복한다.
아이는 아버지의 입냄새가 싫어서 말은 하지 못하고 자신의 유일한 의사표현 수단인 울음으로 대신했던 것이다.
그때 들려오는 나레이션 ‘담배를 끊지 않으면 사람들이 당신을 끊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안고는 휙돌아서 사라진다.


이 광고방송을 보면 담배를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겠지요^*^
그럼, 담배를 피면 왜 입냄새가 심해지는 걸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냄새 유발과정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첫째, 담배 연기 중에는 포함되어 있는 황 성분이 직접적으로 악취를 유발하게 됩니다. 휘발성 황화합물(VSC)이 주요한 입냄새 유발물질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둘째, 입안의 산소 농도를 줄여서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혐기성 세균을 증식시켜 입냄새가 심해지게 됩니다. 또한, 혐기성 세균은 입안에 쌓여 있는 설태와 대사과정에서 많은 냄새물질을 만들기도 합니다.

셋째, 흡연은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고 이러한 건조한 상태에서 입냄새가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한의학적으로도 담배는 몸을 조(燥)하게 만드는 성질을 갖고 있다고 보지요. 이러한 건조한 구강상태는 침의 자정작용을 떨어뜨려 냄새 물질이 입안에 오래 머물도록 합니다.

당연한 얘기같지만, 이렇듯 과학적인 이유가 있답니다. 그러므로 구취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먼저 금연부터 실천해야 합니다.
혹시 지금 담배를 피고 있다면 금연! 당장 지금부터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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