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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23 20:16
구취 측정기의 허와 실: 입냄새 어떻게 확인하나?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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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 측정기의 허와 실: 입냄새 어떻게 확인하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구취클리닉
김진성 교수

 

 상대방과 대화중에 미간을 찌푸리며 얼굴을 돌리는 경우를 만난다면 여간 당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가뜩이나 입안이 텁텁하고 끈적거리는 느낌이 심한데 혹시 내 입냄새가 심한 것은 아닌지 궁금하기만 하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냄새의 정도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설사 입냄새가 난다할지라도 그 냄새에 적응이 되어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그 정도를 확인하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얼마간 입냄새로 고생한 사람들은 그 실체를 확인하기 위하여 구취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의원이나 한의원을 찾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코나 편도를 치료하기도 하고, 위장내시경을 위하여 내과 진료를 받아보기도 한다. 명확히 그 원인을 확인하기도 어렵고 열심히 치료해보아도 큰 차도가 없는 경우에는 답답한 마음 그지없다.

구취를 유발하는 주요 냄새물질은 꽤 많이 규명되어있다. 주로 황화수소, 메틸머캅탄, 디메틸 설파이드와 같은 공기 중에 쉽게 퍼져나가는 휘발성 황화합물(Volitile Sulfur Compound)들이다. 하지만 이 외에도 퓨트리신, 카다베린과 같은 아민류의 냄새물질이나 몇 종류의 단쇄 지방산들도 냄새물질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취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료기관을 찾았을 때 주로 대하는 입냄새 측정기 가운데 비교적 유효성이 검증된 장비는 할리메터(Halimeter)와 오랄크로마(Oral Chroma)이다. 헬리메터는 미국의 인터스캔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냄새물질가운데 황화수소와 메틸머캅탄의 휘발성 황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비교적 조작이 간단하여 널리 쓰이고 있다.

로젠버그의 연구에서는 관능적인 측정과 일정한 상관성을 나타낸다는 하였지만, 그리 높은 수준의 상관성을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Furne 등이 시행한 가스크로마토그래피(Gas Chromatography)와의 비교연구에서 Halimeter는 입을 열 때 VSC의 초기 최대 농도를 인지할 정도로 센서가 빠르지 못하여 오차가 크고, 안정기의 VSC 값은 Halimeter가 25% 크게 측정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오랄크로마의 경우도 몇 가지 유사한 문제점이 있으므로 절대적인 측정장비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또한, 측정기계의 성격상 일정한 유지보수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기적으로 센서의 민감도를 조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구취측정기는 실제 냄새를 유발하는 모든 물질을 측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측정의 정확도 면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측정에 제한적인 면이 있다. 그러므로 구취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검사자의 코를 이용한 관능적 평가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순히 구강내에서 발생하는 냄새뿐만 아니라, 날숨 가운데 포함된 냄새와 비강내 발생하는 냄새를 구별하기 위한 방법을 모든 적용하여 확인하여야 한다.

  구취 정복을 위해서는 냄새의 객관적 평가와 더불어 구강내 환경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설태의 양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설태가 많이 쌓이는 내적 인자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타액의 분비가 저하되는 자율신경계를 비롯한 전신기능에 대한 평가와 그 외 냄새가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인체 부위에 대한 감별도 필요하다. 이러한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서 구취를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구취는 반드시 정복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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