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구강병 > 구내염

입 안 상처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징어 등 딱딱한 음식, 입 안의 보철물, 치석 등으로 인해 생긴 상처가 면역기능 이상 때문에 잘 낫지 않는 것이지요. 입 안의 면역기능은 사람마다 다른데, 이는 유전적 소인과 관련돼 있습니다. 또한,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처럼 특정 원인으로 면역기능의 저하가 초래됩니다. 그밖에 감염, 스트레스, 비타민B2 등의 영양결핍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구내염은 염증의 발생부위에 따라 위아래 입술사이에 발

그림. 입술에 발생한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생하는 구각염, 입술에 나타나는 구순염, 혀에 발생하는 설염 등 몇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만,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만성적으로 자주 재발하는 양상을 보이는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입니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Recurrent aphthous stomatitis)은 입안에 여러 크기의 궤양이 재발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전 인구의 약 20% 정도에서 나타나는 흔한 병입니다.

입안의 궤양은 약 2mm 정도의 타원형으로 3~5개가 입안 어디에나 나타나게 됩니다. 주로 혀, 잇몸, 볼 점막에 발생하며, 한번 발생하면 10일 정도 지속되고 2~4개월마다 재발하는 것이 흔하나, 심한 경우는 거의 매달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많은 고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임상적 특징에 따라 작은 궤양, 큰 궤양 및 물집모양 궤양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작은 궤양의 소아프타성 구내염은 비교적 잘 낫고, 큰 궤양의 대아프타성 구내염은 연구개 또는 인두에 주로 발생하며 잘 낫지 않고, 상처가 아물더라도 하얀 흔적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발성 아프타성 궤양을 일으키는 관련 인자는 국소적 원인, 유전적 요인, 전신질환, 면역이상 등이 있습니다.
국소적으로는 칫솔질, 보철물, 딱딱하고 입안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음식 등과 같이 외부로 부터의 상처가 유발 인자가 되고, 침샘기능의 저하와 같은 환경에서는 더욱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가족 중에 아프타성 구내염의 병력이 있는 경우에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자주, 더 심하게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유전적 요인도 관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세균 또는 바이러스의 감염,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의 결핍, 과도한 스트레스 및 베체트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전신적 궤양을 일으키는 질환도 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상처에 대한 임시방편으로 알보칠이나 오라메디와 같은 약제로 헌 부위(궤양)에 발라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잦은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한방치료가 보다 효과적입니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구창(口瘡), 구감(口疳), 구파(口破), 구미(口?) 등의 병증과 유사하며, 단순히 입안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전신 내부 장부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다고 여깁니다. 예를 들어 구창이 초기에는 심장이나 비장에 쌓여 있는 열기가 상승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직접 열을 내리고,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지속적으로 구내염이 있는 경우에는 신장의 음혈이 부족해져서 발생하므로 약해진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강해줍니다. 또한, 잦은 재발을 줄이기 위한 예방적 차원에서 기운을 보강하는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3내과에서는 구강병에 대한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며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베체트병(Behcet disease)은 입안, 눈의 포도막 및 외음부 등의 여러 부위에 나타나는 원인불명의 반복적인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만성적인 질환입니다. 재발성의 구강 및 외음부의 궤양, 포도막염의 3가지 증상군으로 처음 기술되었으나, 현재는 이 외에도 관절, 소화기계, 중추신경계, 심혈관계 및 비뇨기계 등에도 침범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질환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발생하나 지중해 연안, 중동 및 우리나라와 같은 극동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체트병의 원인은 아직 분명히 규명되어 있지 않지만, 세균감염, 연쇄상 구균의 항원에 대한 알러지, 중금속의 중독, 면역관련 이상 등이 거론되며, 최근에는 특정 HLA 항원이 여러 다른 유전적 영향이나 환경적 요인과 결합하여 질병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주된 증상은 아프타 구강궤양으로 혀, 입술, 빰, 잇몸 등에 자주 나타나며 처음에는 빨갛게 튀어나오고 하루 이틀사이에 궤양을 형성한 후 백색 혹은 황색의 위막을 형성하게 됩니다. 외음부의 궤양은 입안의 궤양보다 더 깊고 크며, 통증이 심하여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증상은 대개 눈의 전체를 침범하여 결막 충혈 또는 경도의 홍채염으로 시작하여 황반부종, 망막출혈 등의 망막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피부에는 주위와 뚜렷이 구분될 수 있을 정도의 붉은색의 솟아오른 병변이 흔하게 나타나며, 고름이 잡히는 발진, 혈전성 정맥염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위장관 증상으로 구강에서 항문에 이르기까 어느 부위든 궤양성 병변이 생길 수 있고, 신경계에 침범할 경우는 어지러움, 두통, 감각저하 등의 증상이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그 밖에 관절염, 혈관계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한의학 고전에 기록되어 있는 '호혹증(狐惑證)'이란 병증이 베체트병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스트레스나 정서적 억울상태, 과로로 인한 육체적 손상 및 장기간의 수면부족 등의 영향으로 페, 비, 신의 장기의 음액이 손상되어 내부에 허열이 발생하고, 외부의 나쁜 기운이 침습하여 기혈 순행을 방해하여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방치료는 주요 증상에 따라 간담습열형, 간신음허형, 비신음허형, 기혈양허형 등의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다르게 적용됩니다. 이것은 주요 증상인 구강, 눈 및 외음부의 궤양이 발생하는 부위에 대한 분석과 병의 허실상태 및 환자의 체력 정도 및 체질 등을 자세히 감별하여 한방 고유의 진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요. 서양의학의 치료와 상호보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치료방법이 될 것입니다.